커피 한 달 끊기, 몸 변화 솔직한 후기
커피 끊기, 금단 현상
커피를 끊고 한 달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되었고, 성인 ADHD처럼 보였던 집중력이 돌아오고, 오히려 피로도 감소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커피를 대체할 수 있는 음료는 무엇인지, 카페인 금단 현상을 극복하고 커피를 한달동안 끊었을 때 어땠는지 솔직한 얘기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커피 끊기 시작
커피는 현대인에게 없어선 안될 하루를 시작하는 음료지만, 저는 최근 커피를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소 하루에 커피를 두세 잔씩은 꼭 마시던 저로서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커피로 시작하던 일상이 갑자기 바뀌면서 몸도 마음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는지, 처음 며칠간은 특히 힘들었습니다.
커피를 끊자 심심한 입을 채워줄 다른 음료를 찾기 시작했고, 허브차가 카페인이 없다기에 허브차를 자주 마셔주었습니다. 카페인이 없는 음료를 먹다 보니 시간대에 상관없이 입이 궁금할 때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그건 좋았습니다.
그러나 커피를 끊고 이틀 정도 지나자 바로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숙취에 시달리듯 머리를 누가 쿡쿡 찌르는 느낌이었습니다. 타이레놀로도 가시지않는 두통에 겁이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카페인 중독 증상' 때문이랍니다. 두통이 지속되고 피로감도 같이 몰려와서, 평소에 커피로 지탱해 오던 체력이 한순간에 방전되듯 몸이 훨씬 피곤해졌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업무를 하다가도 멍하니 있기 일쑤여서, 커피를 다시 마실까 고민했던 참으로 힘겨운 한 주였습니다.
커피 끊기, 2주 차
커피를 끊고 2주가 지나자 이전보다 잠을 훨씬 푹 자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커피 때문인지 몰랐는데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중간중간 자주 잠을 깨곤 했었습니다.
카페인에는 각성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면을 방해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기에는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하는 것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오전이든 오후든 커피를 마시곤 했었죠.
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날 때도 훨씬 더 상쾌하게 일어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밤에 깊은 잠을 자고 나니, 몸도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지 알람이 울리기 전에도 눈이 똘망해진 기분을 더러 받곤 했습니다.
커피 끊기, 한 달 차
커피를 끊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카페를 지나다보면, 맛있게 나는 커피 향이 그립습니다. 커피 자체의 맛도 맛이지만 사람들이 여유롭게 카페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평생 커피를 끊고 살 수는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씁니다.
피곤해서든, 향 때문이든, 맛 때문이든 그냥 커피는 이유 없이 끌리는 그 감성이 있습니다. 이제 커피를 끊은 지 한달이 되었지만, 정말 맛있는 커피 한잔은 여전히 너무나 먹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이 많습니다. 피로도 많이 줄었고, 활력도 넘치는 느낌입니다. 하루가 끝나가는 와중에도 하품을 하지 않고 있고, 집중력도 많이 올라온 느낌입니다. 이전에는 일 하다가도 딴짓을 많이 하곤 했는데, 이제는 맡은 업무 부터 잘 끝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복에 커피를 마시니까 어릴 때는 몰랐는데, 요새는 가끔 위가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든 적이 더러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침에 커피를 먹지 않고 허브차나 물을 마시니 위가 쑤시는 느낌을 덜 해졌습니다.
커피 대신 마셨던 음료
커피 대신 마셨던 음료로는 물, 탄산수, 허브차 등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실 때는 커피를 물처럼 마셨기 때문에 항상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이었는데, 요새는 물을 많이 마시니 피부가 밝아졌다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근데 사실 저는 체감이 되지는 않아서 빈말인가 싶기도 합니다.
여전히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가 없으니 입이 심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 약간의 씁쓸한 맛이 혀를 구를 때 느껴지는 타격감이 없으니 아쉽지만, 아쉬운 대로 탄산수를 습관처럼 마시고 있습니다.
그나마 톡톡 터지는 탄산이 있어, 그냥 물만 먹는 것보다는 덜 심심합니다. 탄산수 없었으면 한달은 커녕 2주도 못 버티고 한달 끊기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결론
커피를 한 달 동안 끊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잠을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한 느낌을 받는 게 좋았습니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수면의 질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커피를 즐기던 생활이 더 좋았던 것 같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곤합니다.
어찌됐든, 건강 상의 이유로 커피르를 끝는다면 모를까 저는 조만간 커피를 다시 마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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