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024: 기대에 못 미친 애플 인텔리전스와 통화 녹음

 

애플 WWDC 2024는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새로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발표된 대부분의 기능은 이미 다른 곳에서 충분히 접할 수 있었던 것들이었습니다. 통화 녹음 기능이 추가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애플 WWDC 2024

이번 발표는 6월 10일에 발표되었으며, 벌써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넘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애플의 비전프로, 워치, 아이패드, 맥을 서두에 다루었고, 메인 내용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약 40분 동안 소개하였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유튜브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애플 WWDC 2024 Youtube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서 전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입니다. 메시지 생성, 스마트 액션, 개인 컨텍스트 활용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보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는 주로 기기 내에서 처리되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지만, 복잡한 작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됩니다.

그러나 이번 WWDC에서 소개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많은 기능이 이미 다른 곳에서 본 것들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고, 애플도 이를 인식한 듯,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내에서만 처리한다는 프라이버시 측면을 강조하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작업은 서버로 전송해 처리한다고 하여, 데이터가 절대 저장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 부분입니다.

 

• Genmoji, 생성형 이모티콘

메시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Genmoji'는 생성형 이모티콘으로, 데모에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에 Tania라는 친구의 얼굴을 적용한 축하 이모티콘을 생성하여 보내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Genmoji는 사진을 기반으로 맞춤형 이모티콘을 생성하여, 보다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생성된 이미지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습니다. 향후 업데이트에서 품질 향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야 할 듯합니다.

• 스마트 액션

스마트 액션은 사용자의 문맥을 이해하고 원하는 작업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데 유용한 기능으로, 손쉽게 음성 명령으로 파일을 찾아서 열거나, 친구가 보낸 주소를 새롭게 추가하거나, 상황에 맞는 노래를 추천하여 재생하는 등의 작업을 간편하게 처리해 줍니다.

하지만 유용한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다른 경쟁사에서 이미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애플은 스마트 액션 기능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기 내 데이터의 프라이버시를 절대적으로 지킨다는 점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 온 디바이스 /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은 사용자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때,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온 디바이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같이 사용하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온 디바이스 방식은 모든 데이터를 사용자 기기 내에서 처리하여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민감한 정보가 기기 외부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보안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좋은 방식입니다.

그러나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경우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데이터를 필요한 만큼만 클라우드에 보내고, 필요한 연산을 수행한 후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데이터를 즉시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외부 서버에서 데이터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지만,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 100% 안전을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  시리 업데이트

애플은 이번에 시리를 업데이트하여, 사용자의 말을 보다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문맥을 유지하면서 명령을 연속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도록 능력을 향상했습니다. 데모에서는 사용자가 특정 장소의 날씨를 물어보면, 시리는 해당 장소의 날씨를 알려주고, 미세한 표현을 인식하여 관련된 일정도 자동으로 생성해 주었습니다. 또한, 음성 명령 이외에도 텍스트로도 명령을 내릴 수 있어, 텍스트와 음성을 혼용하여 사용자가 편리한 방식으로 시리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액션과 마찬가지로, 이미 타사의 AI 어시스턴트에서 이미 제공되고 있는 기능이라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통화 녹음 기능

기대하고 기대하던 애플의 통화 녹음 기능 추가입니다. 그동안 애플 기기에서는 제공하지 않아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던 부분으로,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유용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비즈니스 통화나 회의록을 남겨야 하는 이들에게는 손쉽게 텍스트로 변환하여 쉽게 내용을 참고할 수 있으며, 법적 분쟁 등의 상황에서 중요한 증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애플이 이번 WWDC 2024에서 발표한 인공지능 기능들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럽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기능들은 이미 타사에서 보유 중인 기술들이며, 애플다운 혁신적인 기술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애플이 오랫동안 추가하지 않는다고 고집했던 통화 녹음 기능을 추가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