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폭락: 시가총액 700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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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4거래일 연속으로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700조 원이 삭제되었습니다. 내부자 매도, 높은 밸류에이션 평가 우려 등 주가 하락의 원인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엔비디아, 4거래일 연속 급락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지금이 고점이냐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번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약 700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해 버렸으며, 엔비디아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예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엔비디아 주가 폭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고점 대비 4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18%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1. 너도 나도 사라할 때가 고점이다.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는 엔비디아는 경쟁자가 없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지만, 주가는 기업의 가치와 항상 동일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만약 옆집 미숙이 아줌마와 영자 아줌마가 엔비디아가 좋다고 말하고 있다면, 그때 엔비디아 주가는 고점일 확률이 높습니다. 주가는 선반영이 기본 원리입니다. "이 종목이 과연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 주가는 급등하고, "이 종목이 좋대!"라는 소문이 들리면 주가는 급락합니다. 남들이 살까 말까 고민하는 자리는 내가 매수해야 할 자리고, 남들이 산다고 하는 자리는 내가 매도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군중들의 심리와 반대로 생각해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2. 내부자 매도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을 비롯한 임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고 있습니다. 내부자들은 회사의 사정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주식을 팔고 있다는 것은 주가가 이미 고점이다라는 평가로 해석 될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주식 투자의 대가 피터 린치는 내부자들이 매도하는 것은 신경쓰지 말고, 내부자들이 매수하는 종목을 유심히 지켜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내부자 매도가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업의 펀더멘탈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하락의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 엔비디아 고평가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고평가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다른 나스닥 상장 종목들에 비해 엔비디아의 PER과 PSR이 너무 높습니다. 심지어 10년 전 주가에 비해 50,000%가 상승하였기 때문에, 고평가 된 종목은 맞습니다.
고평가 종목이면 끝일까요? 아닙니다. 국내 주식에 상장한 2차 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꿈의 2차전지는 아직 제대로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에코프로는 2차 전지 테마를 받으며 이미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에코프로 주가가 3만 원이었습니다. 지금은 1/5 액면분할을 했기 때문에 6천 원으로 나오지만, 3만 원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에코프로는 180만 원까지 오르면서 "200만 에코프로 가나?" 이러고 있었습니다. 고평가 논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쩔 에코프로 하면서 무지성 상승 랠리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 고평가 논란도 후에 "아, 그때 살걸"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에코프로 차트를 갖고 와봤습니다. 고평가 논란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논란이 무색하게 상승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4. 기관 투자자들의 리밸런싱
6월 말은 2분기가 끝나는 시점으로,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은 정리하고, 하락한 종목은 좀 더 매수하는 식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합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비율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대량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렸다든가, 기관 투자자들이 리밸런싱을 한다던가, 내부자 매도 때문이라던가, 고평가라던가. 그러나 주가가 상승하면 하락할 때도 있듯이 그냥 건전한 조정을 보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산업은 더 성장할 일만 남았으며, AI 반도체 부분에서 엔비디아를 따라잡을 만한 기업도 없습니다.
바닥에서부터 엔비디아 주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파동을 버티는 건 어렵지 않을 테지만, 신규 진입을 한 사람들은 혹시나 내가 꼭지에서 잡았나 두려움이 클 듯합니다. 현재 자리는 장기적으로는 고점이 아니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고점일 수 있으니, 구름대를 이탈하거나 지지라인을 이탈하는 등의 모습이 나온다면 손절하고, 다시 잡는 것도 고려해 볼 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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